현재 MRI나 관절경 등 진단 기술의 진보, 또는 내시경하 수술이나 수술 기구의 진보에 의해 견관절 외과는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50 년대 초까지는 “잊혀진 관절(forgotten joint)”이라고 불려 다른 관절에 비해 현저하게 연구가 늦어 연구자도 많지 않습니다. 이 경향은 세계 각국 공통이며 일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원인의 하나로서 일본에 있어 애매모호한 개념인 「오십견」의 존재를 들 수 있습니다. 40대 이후의 견관절통 환자는 그 대부분이 사십견이나 오십견이라고 진단되고 금방 아픔이 없어져버려서 의사는 원인 추구를 게을리 해 치료에 열심히 하지않고, 환자도 그대로 나을 것이라고 이해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추측됩니다. 한국의 견관절 외과의로부터도 「중년 이후의 견관절통에 대해서 이른바 오십견과 같은 속명이 있어, 그 진단명이 내려지면, 환자는 안심하고 돌아가서 곤란하다」라고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는 1975년 큐슈 대학을 졸업한 후 Nishio(西尾) 교수가 주재되고 있던 정형외과학 교실에 입국했습니다. 당시 9대 병원 정형외과에서는 고관절 수술이 주 10예 전후로 행해지고 있던 것에 비해 견관절 수술은 1년에 불과 몇 예로 견관절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의사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1978년 Nishio(西尾) 교수의 허가를 얻어 뉴욕의 콜롬비아대학 정형외과(New York Orthopaedic Hospital)에서 견관절 외과의 세계적 권위인 Neer 교수의 아래 visiting shoulder fellow로서 1년간 견관절 외과를 공부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복원술, 변형성 관절증이나 관절 류마티즘에 대한 인공 견관절 치환술, 재발성 견관절 탈구에 대한 modified capsular shift법, multi-directional shoulder instability에 대한 capsular shift법 등이 1주일에 4~5예 행해지고 있어 이렇게 많은 견관절 질환 환자가 있다는 것에 놀란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와 세계에서 가장 설립이 오래된 일본 견관절 학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현재의 일본에 있어서의 견관절 외과 발전의 기초를 쌓아 올린 많은 훌륭한 모든 선배로부터 질책과 격려를 받으면서 견관절 외과의로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다행히도 MEDICAL VIEW사로부터 「그림으로 보는 임상견관절학」의 편집을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책은 저희 세대가 가르침을 받은 제 1세대의 모든 선배가 중심이 되어 집필되었습니다만 본서에서는 현재, 일본의 견관절 외과를 담당하고 있는 제 2세대 이후 일본 견관절 학회 간사의 모든 선생님을 중심으로서 집필을 의뢰했습니다. 종래의 책에 비해 조금이라도 새로운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면, 편집자로서 이것보다 뛰어난 행복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 진료로 바쁜 가운데, 집필을 기분 좋게 맡아 주신 저자 여러분, 시종 따뜻하고 치밀한 배려를 해준 MEDICAL VIEW사의 松原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