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학이란 기능성에 기반을 둔 의학이면서도, 아름다움을 목표로 하고 그 결과가 다분히 술자의 주관적인 심미안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과도 통한다.
저자는 성형외과를 시작할 때부터 눈성형이 참으로 어려운 수술이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고 세월이 지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그 말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되었다. 또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과거에는 만족스럽다고 생각되던 결과도 근래에는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게 될 만큼 일반인의 기대치가 커졌으며 그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도 한층 높아졌다.
성형외과의 특성이 원래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 눈성형이란 것은 매우 섬세하여 아주 작은 술기상의 차이에도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섬세하고 미묘한 술기상의 차이를 기술한 책이 사실상 부족한 실정이며, 외국 책을 비롯한 일부 책들은 우리 동양인의 실정에 어울리지 않거나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면이 있다. 그런 가운데 마땅한 지침서가 없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깨달아가야만 하는 아픔을 줄여 보고자 저술을 앞당기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바를 중심으로 서술하였으므로 내용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저자의 방식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지도 않지만, 의견을 분명히 피력하는 것이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많은 다른 의견들을 기대하면서 저자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려고 노력하였다. 각자 경험과 지식이 다른 만큼 좋은 의견이 많을 줄 믿으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적에 의해 부족함이 채워지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있어서 초점을 둔 것은 눈수술 수술방법을 총망라하여 기술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한 것 중에서 다른 책에서 지적하지 않았던 점이나, 의견이 다른 점,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 문제가 되기 쉬운 점들을 기술하였으며 설령 좋은 방법이라 하더라도 저자가 경험이 많지 않은 수술방법은 기술하지 않았으므로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같은 내용의 설명이 여러 번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눈수술의 개념과 기전이 술기 중 여러 과정에서 반복되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생략하지 않고 그때마다 기술하였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이 눈성형을 하는 초심자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어 시행착오를 통한 아픈 경험을 줄이고 나아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눈성형외과학의 거대한 기둥에 하나의 돌멩이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하고 웃음 짓는다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영감과 격려를 베풀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보살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도와준 박지숙 씨에게도 감사드리고 이 책을 펴는데 도와주신 군자출판사 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끝으로 나를 키워 주신 유재덕 교수님을 비롯한 은사님들과, 토론을 같이 하고 많은 영감을 나누어 준 동료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CHAPTER 01 쌍꺼풀 수술 1
눈꺼풀 수술에 앞서 주지해야 할 점 ……………………………………………………………… 2
쌍꺼풀 도안(Design of Double Eyelid Fold) ………………………………………………… 6
